아픔의 땅 DMZ,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나아가다

PLZ : 피스&라이프존 페스티벌

9월 28일(토) 3PM
PLZ 메인공연_ 지혜를 넓히는 사랑의 여정
장소 : 국립DMZ자생식물원
  • 해설

    장일범

    지휘

    앙트완 마르구이에, 강창우

  • W. A. Mozart (1756-1791)

    La Flûte enchantée 오페라 '마술피리' 중

    연주자

    앙상블 데 나시옹 (전 유엔 앙상블)

    Flute Quentin Schouten

    Oboe Aurore Chauleur

    Clarinet Stefan Cirrito

    Bassoon Diego Barrientos

    Horn Simon Kandel

  • 김동진 (1913-2009)
    L.Arditi (1822-1903)
    A. L. Weber (1948- )

    내 마음
    Il bacio 입맞춤
    Think of me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중

    연주자

    비바체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Soprano강혜정

  • P. I. Tchaikovsky (1840-1893)

    Serenade for Strings in C major, Op.48 현을 위한 세레나데

    I. Pezzo in forma di sonatina:

    Andante non troppo- Allegro Moderato

    연주자

    비바체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 P. Sarasate (1844-1908)

    Carmen Fantasy, Op.25 카르멘 환상곡

    I. Introduction:Allegro Moderato

    II. Moderato III. Lento assai

    IV. Allegro moderato

    V. Moderato

    연주자

    비바체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Solo Violin김다미

  • 한국 가곡

    고향의 봄

    연주자

    앙상블 데 나시옹

    비바체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프로그램 노트 "지혜를 넓히는 사랑의 여정"
임미정 예술감독

국립DMZ자생식물원은 새로운 생명을 들여다보고 DMZ에서 자라는 작은 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졌다. 2016년 겨울 개관이니 아직 어린 식물원이라 할 수 있겠다. 새 생명과 미래의 상징성이 중요한 곳이다. 첫 방문 때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온 이곳에서 시작 곡으로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 마술피리의 서곡을 앙상블 데 나시옹이 목관 5중주로 선보이기로 했다.

마술피리는 현자 자라스트로가 다스리는 지혜의 세계와 어둠의 세계를 상징하는 밤의 여왕의 대립 이야기이다. 주인공들은 결국 모든 오해를 풀고 평화로운 현자의 세계에 들어오게 된다.
이 오페라는 228년 전 9월 30일 초연되었다. 독일어로 만들어진 첫 오페라곡이다. 이 음악회에서는 오페라가 아닌 유명한 멜로디를 발췌한 짧은 편집곡으로 연주한다.

나는 PLZ 음악회들의 의미와의 연결점을 찾으면서, DMZ의 역사를 이 작품에 비추어서 이렇게 믿고 싶다. '모든 여정에는 오해와 어두움이 있으나, 우리는 결국 현자의 세계에 갈 것이다. 모든 과정은 지혜를 넓히는 여정일 뿐이니...'

이어서 소프라노 강혜정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듣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김동진의 '내 마음'과 유명한 '일바치오(입맞춤)', 사랑에 대한 애절함을 흥분된 떨림과 함께 전달하는 곡이다. 그리고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너무나 아름다운 'Think of me'는 꽃도 과일도, 사랑도 뜨겁다가 식어가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지만, 그래도 가끔씩 내 생각을 해달라는 이야기이다.

'현을 위한 세레나데'는, 러시아의 격랑기인 19세기말 차이코프스키의 대표작이다. 서구 유럽의 음악적 양식과 러시아적인 음악 사이에서 고민했던 차이코프스키의 생각이 아름답게 정리된 작품이다. 러시아 땅의 큰 스케일이 음악에 녹아나며, 세기말에 그가 느낀 우수가 150년 뒤 동아시아의 우리에게도 정서적으로 끈끈하게 연결된다. 음악적 형식과 정체성을 고민했던 작곡가 개인의 고민은 2019년 대륙의 끝, 고립된 한반도의 DMZ와 더불어 살아가는 우리의 내면에 큰 울림을 준다.

'카르멘 환상곡'은 김다미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연주로 듣는 또 다른 사랑 이야기. 사랑은 때로 치명적이다. 카르멘을 사랑한 돈호세, 몰락을 알면서도 끌려 들어가는 그의 사랑은 인간사의 수많은 비극적 운명을 상기시킨다. 그럼에도 우리는 삶의 순간을 사랑하고 태워가며, 생명을 이어간다. 오늘 음악회에서는, 카르멘과 돈 호세의 사랑을 들여다보며 치명적 사랑을 생각해 본다. 김다미는 이 곡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연주해 입상했다. 그녀의 아름다운 솔로 연주와 국내 최고 솔로이스트들이 모인 비바체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카르멘과 돈호세의 이야기를 감상해보자.

'고향의 봄'과 '아리랑'. 우리는 오늘 DMZ에 모여 생명과 미래를 이야기한다. 고향의 봄과 아리랑은 분단선 이남에 있는 우리만의 노래가 아닌 분단선 북쪽의 동포들의 노래이며, 함께 연주하는 제네바에서 온 앙상블 데 나시옹이 가장 즐겨 연주하는 곡이기도 하다. 전 유엔 오케스트라인 이 연주단체는 우리나라의 평화와 통일에 관심이 많아 이 아리랑을 많이 연주했다. 풀 오케스트라 편성의 곡을 오늘은 작은 챔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감상하시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 모두 함께 고향의 봄을 불러보자.

마술피리의 주인공들이 마침내 지혜의 세계에 입문하듯이, 언젠가 이 땅에 완전한 평화의 시간이 오기를 염원하면서.

  • 주소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6길, 1 3층 PLZ 사무국(하나를위한음악재단)
  • 메일plz@plzfestival.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