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의 땅 DMZ,
평화와 생명의 땅으로 나아가다

PLZ : 피스&라이프존 페스티벌

10월 3일(목) 3PM
PLZ@양구 1st_ 10월 어느 멋진 날의 무지개와 대니보이
장소 : 박수근 미술관
  • 연주자

    Piano 장미경

  • 산촌 (이광석 시/ 조두남 곡)

    연주자

    Sop. 오은경

    M.Sop. 최승현

    Ten. 이영화

    Bar. 강기우

  • 비목 (한명희 시/ 장일남 곡)

    연주자

    M.Sop. 최승현

  • 산아 (신홍철 시/ 신동수 곡)

    연주자

    Bar. 강기우

  • 저 구름 흘러가는 곳
    (김용호 시/ 김동진 곡)

    연주자

    Sop. 오은경

    M.Sop. 최승현

  • 내 맘의 강물 (이수인 시/ 이수인 곡)

    연주자

    Sop. 오은경

  • 긴아리 (강원도 민요/ 임준희 편곡)

    연주자

    Ten. 이영화

  • 향수 (정지용 시/ 김희갑 곡)

    연주자

    Ten. 이영화

    Bar. 강기우

  •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한경혜 시/ R. Loveland 곡)

    연주자

    Sop. 오은경

    Bar. 강기우

  • 남촌 (김동환 시/김규환 곡)

    연주자

    Sop. 오은경

    M.Sop. 최승현

    Ten. 이영화

    Bar. 강기우

  • Amazing Grace
    놀라운 은혜 (아일랜드 민요)

    연주자

    M.Sop. 최승현

  • Sogno 꿈 (F.P Tosti 곡)

    연주자

    Bar. 강기우

  • Villanelle 전원시 (E. Dell'Acqua 곡)

    연주자

    Sop. 오은경

  • Non ti scorda di me
    나를 잊지 말아요 (E. D. Curtis 곡)

    연주자

    Ten. 이영화

  • Sull'aria..che soave zeffiretto
    그 부드러운 산들바람
    오페라 '휘가로의 결혼' 중 편지의 이중창
    (W. A. Mozart 곡)

    연주자

    Sop. 오은경

    M.Sop. 최승현

  • O Danny Boy (아일랜드 민요)

    연주자

    Sop. 오은경

    M.Sop. 최승현

    Ten. 이영화

    Bar. 강기우

프로그램 노트 "10월 어느 멋진 날의 무지개와 데니보이"
임미정 예술감독

가족을 사랑했던 따뜻한 화가 박수근. 그의 예술혼이 담긴 박수근미술관에서 10월의 PLZ를 열게 되어 반갑다. 양구는 그가 태어난 고향이다.

이 글을 작성하는 8월의 마지막 날, 나는 벌써부터 오은경, 최승현, 이영화, 강기우의 감히 흉내 낼 수 없는 목소리와 표정들이 어른거린다. 10월 첫 주, 개천절에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회를 기획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사람의 노래는 기악의 소리와는 또 다른 감동을 전한다. 우리는 가곡을 통해, 문학이 인간의 소리와 함께 표현하는 가장 강렬한 음악적 경험을 전달받는다. 오은경 선생의 빼어난 선곡으로, 네 명의 성악가가 아름다운 노래들을 선사한다. 9월 29일 인제산촌민속박물관 음악회 이후, 이들이 함께 조두남 선생님의 '산촌'으로 오프닝한다.

산촌 /비목 /그대 있음에 /산아 /저 구름 흘러가는 곳 /내 맘의 강물 /긴아리 /무지개 /행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남촌. 이날의 선곡을 읽는 것만으로도 우리나라의 자연과, 조용한 사랑과, 무지개가 그려내는 파란 하늘이 떠오른다. 그리고....

'비 개인 오후, 무지개를 바라보며 지나온 시간들을 돌아보네,
사랑했던 그 사람은 안녕하신지...'

FM에서 흘러나온 임준희, 차길진의 '무지개'는 유튜브에서 즐겨 들었던 이영화 선생의 노래로, 이 공연에서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박수근미술관에서 듣는 그 '무지개'라니... 마음이 벌써부터 따뜻한 눈물로 촉촉해진다.

그리고 그 부드러운 산들바람. 영화 <쇼생크 탈출>을 기억하는가. 인간성의 온기는 절대 허락되지 않는 차갑고 황량한 감옥에서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 울려 퍼졌을 때의 황홀함! 두 명의 소프라노는 사람이 경험하는 가장 낮고 황폐한 상태에서, 사랑과 희망이 무엇인지 알려주듯 천사의 음성처럼 노래하기 시작한다. 인간의 삶에서 이렇게 극적인 대비(이 곡이 속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내용과는 상관없이)는 우리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감각을 일깨운다.

너무나 아름다운 '데니보이'. 아일랜드의 민요로 전해지며, 수많은 가수들이 불렀고 그마다 가사가 조금씩 다르다. 또한 아일랜드와 잉글랜드의 입장에 따라 복잡한 역사적 맥락이 있다. 그러나, 문화적, 역사적 의미를 잠시 내려놓고, 마음에 울리는 노래의 의미를 들어보자.

전쟁에 나간 아들을 그리워하며 탄식하는 마음,
'여름이 가고 꽃들도 죽고, 너는 내 무덤에 오겠지.
무릎을 꿇고 날 사랑한다고 하겠지. 그리고 난 편안히 잠들 수 있겠지...'

이 땅에서 희생된 수많은 데니보이들의 평안과 안식을 바란다.

  • 주소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6길, 1 3층 PLZ 사무국(하나를위한음악재단)
  • 메일plz@plzfestival.kr